자생의료재단은 한의약 공동 임상시험 수행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서울, 부산, 대전, 부천 4개 권역을 하나로 잇는 ‘한방전문병원 임상연구협의회’를 발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앞서 재단은 임상연구협의회 구축을 위해 연구자 교육과 ‘지정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 승인, 임상연구 전문인력 교육 및 인프라 마련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에 해운대, 대전, 부천자생한방병원은 지난 8~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의약품,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 받고, 자생한방병원 본원과 IRB 업무위탁협약을 체결했다. ‘의약품 등 임상시험 실시기관’이란 연구대상자를 모집해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시험하는 곳을 말한다. 임상시험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식약처가 지정한다. 3개 병원은 임상시험 실시를 위한 전문인력, 시설과 장비 항목 등을 식약처로부터 평가받았다.
임상연구협회의회 구성에 따라 임상시험에 필요한 서류 심사 및 과제 관리를 e-IRB시스템으로 운영해 심사 및 행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향후 다기관 공동 연구과제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 하인혁 소장은 “단일 임상연구윤리강령을 따르고 e-IRB 시스템을 적용해 심사의 표준화를 지향하고, 한방 임상시험 활성화와 연구 대상자의 권리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의약 임상시험에 있어 중추적인 연구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생의료재단은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를 위해 지난 1999년 자생척추관절연구소를 설립하고, 한의약 안전성·유효성 입증을 위한 기초 연구와 기술 개발·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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