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협력사 현금결제 늘고 결제일은 짧아져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을 통해 대기업들의 협력사에 대한 현금결제 비율이 높아지고 대금지급일은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20일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협력사에 대한 현금결제 비율은 지난 2010년 64.3%에서 현재는 81.7%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동반성장은 지난 2010년 9월부터 본격 추진됐다. 협력사에 대한 대금지급일수도 동반성장 추진대책 발표 전 17.8일에서 12.1일로 30% 가량 단축됐다.
30대 그룹은 공정거래 분야에서 가장 개선된 점으로 표준계약서 사용·서면계약 확대(64.7%)를 꼽았다.
협력사에 대한 지원방식으로는 자금지원(34.0%)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공정 개선 등 생산성 향상 지원(30.2%), 판로지원(15.1%), 경영지원(11.3%) 순이었다.

지난 6년간 국내 협력사를 늘렸다는 기업은 해외에서 협력사를 늘렸다는 기업에 비해 7배 이상이었다. 또 국내 협력사와의 거래 기간은 평균 11.3년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력센터는 “대기업들의 동반성장에 대한 열의를 더욱 높이려면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 제도적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는 “동반성장지수 공개 등은 기업의 동반성장 의지를 꺽는 경향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