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과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 이 나라 대형 발전 기자재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4일 울산 본사에서 주영걸 전기전자시스템사업 대표와 알 라파 사우디 전력청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사우디 전력청과 현대중공업은 발전 기자재의 발주·공급 관계를 넘어 설계·엔지니어링 표준화, 기술 교류, 신제품 개발에 있어 포괄적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전력청에 변압기·가스절연개폐장치(GIS) 등 대형 발전 기자재를 공급해왔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 중 사우디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사우디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로 중동지역 최대 구매사인 사우디 전력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동 (전력)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산유국과의 협력 관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러시아 로스네프트사와 상선 설계와 프로젝트 관리 부문 합자회사를 설립키로 하는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도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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