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해 5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6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55억1000만달러로 지난 2012년 3월 이래 역대 최장기간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 107억8000만달러에서 73억달러로 32.3% 축소됐다.
국제수지 기준 8월 수출은 41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0.6% 증가한 344억달러였다.
박종열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상품수출은 2014년 7월 감소로 전환한 이후 2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유가하락, 해외수요 부진 등 기저 요인 이외에도 자동차 업계 파업 등 일시적 요인이 가세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2.6% 증가한 401억2000만달러를, 수입은 0.7% 늘어난 35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월 15억3000만달러에서 14억5000만달러로 소폭 줄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지 개선 등으로 전월의 5000만달러에서 6억1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전소득수지는 9억4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8월 중 77억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22억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21억6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12억5000만달러)보다 늘어난 1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의 46억2000만달러보다 늘어난 83억7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의 45억3000만달러 증가보다 줄어든 16억2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박 부장은 “보험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중장기 해외채권이 늘어나면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외국인 국내투자는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는데 이는 8월 하순부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높아지며 순매도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1억8000만달러 감소를 나타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18억4000만달러 증가를 보였으며 부채는 33억1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준비자산은 3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