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7일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사회적 요구에 따른 인하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는 오는 11월 말까지 주택용 누진제 축소, 용도별 요금제, 연료비 연동제 등 전기요금체계 전반을 개편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전기요금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에너지 신산업 확대, 전기생산의 사회적 비용 증가 등을 반영해 인상이 필요하지만 사회적 요구 증대에 따라 소폭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에 따라 한국전력의 매출이 3분기에는 4200억원, 올해 누적으로는 702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보조금 확대금액 1000억원도 한국전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3분기 4조6500억원, 4분기 3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이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전력이 내년에 올해보다 0.3% 감소한 14조2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하는 없을 것이지만 유가·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 석탄소비세 등 사회적 비용 부담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 모멘텀은 올해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2800원, 내년 3100원의 배당으로 각각 4.9%, 5.4%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11월말 요금 개편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배당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배경을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