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의 대표 연구기관, 대학들이 공동으로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인공지능 등 분야를 연구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3일 러시아 교육과학부와 한-러시아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1990년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한 양국은 1991년부터 교대로 공동위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공동위는 서울에서 열렸다.
양측은 제11차 공동위 합의에 의거해 2015년부터 시작된 공동연구사업이 내년 1월 종료됨에 따라 지속적인 공동연구 협력을 위해 신규 공동연구사업을 마련하는데 합의했다. 지원분야, 지원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실무자 합의를 통해 올해 말 확정해 내년부터 공동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양국의 연구기관 및 대학 간 연구협력도 논의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러시아 정보전송문제연구소(IITP)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연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러시아 모스크바물리기술대학(MIPT)과 인공지능 분야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연구지원기관인 한국연구재단(NRF)과 러시아기초연구재단(RBFR) 및 러시아 연구재단(RSF) 간 공동연구사업 추진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으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자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과학기술분야를 대상으로 상대국 석·박사 과정 학생 및 박사학위 취득 후 3년 미만의 신진연구자를 위한 연수프로그램 추진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양국이 보유한 연수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교환과 함께 내실있는 연수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기로 했다.
한·러 양국은 내년 상반기에 양국의 산·학·연 과학기술 전문가 및 정부관계자가 참여하는 한·러 과학기술의 날을 모스크바에서 개최하는데도 동의하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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