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동안 ‘무파업’으로 임단협 교섭을 타결한 현대미포조선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회사의 구조조정에 반발해 22일 파업투표를 시작한다.
노조는 이날부터 사흘간 울산 본사에서 전체 조합원 약 3000명이 투표한다. 노조는 여름휴가 전 7월 말 열린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파업을 준비했다. 중노위는 노조의 조정신청에 대해 노사 대화를 더 하라는 취지의 행정지도 명령을 내렸다.
행정지도 명령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얻지 못하고 회사 측과 중단된 교섭을 재개해야 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구조조정에 반발해 그룹 조선 3사 노조가 31일 연대파업을 하기로 했지만,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우선 사측과 교섭을 해야하기 때문에 이번 파업 동참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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