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서비스 신사업·아웃소싱으로 불황 돌파

삼성중공업이 조선업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그 동안 경험·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 신사업에 나서는 한편 선박 건조를 아웃소싱해 원가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19일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박 건조 외에 다른 돌파구가 있느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과거 삼성중공업의 실적·경험을 활용해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O&M(Operating and Maintenance·운전과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O&M 사업을 통해 발주처도 만족하고 회사도 매출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그동안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배가 많고 그에 대한 선주들의 O&M 요구가 많지만 실제로 (O&M의 상당 부분이) 싱가포르 등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수주 실적을 회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삼성중공업이 수주하고 설계한 뒤 건조는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에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사업을 통해 선박 건조 사업을 접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박 사장은 “접는 것은 아니다”며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대상은) 우리가 현재 짓지 않는 선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