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석유화학제품도 미국에서 반덤핑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코트라(KOTRA)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화학업체가 한국산 가소제 생산업체 3곳을 상대로 제기한 반덤핑 제소 예비조사에서 미국 산업의 피해가 인정된다고 판정했다. 제소업체는 한국산 가소제에 비교적 높은 반덤핑 마진인 23.70~47.86%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ITC의 판결을 토대로 반덤핑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상무부는 오는 12월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한다. 이에 대해 ITC는 내년 2월 최종 판정을 내린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미국은 지난해 한국산 가소제를 312만달러어치 수입했다. 한국은 미국에 가소제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다. 지난해 미국의 가소제 수입은 전년 대비 16.5%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한국산 제품 수입은 7.3% 늘었다.
코트라 워싱턴무역관은 “미국이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 미국 수출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미국은 반덤핑 조사대상 외국업체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미국 제소업체가 제공한 불리한 정보를 판정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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