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무재해 1000일’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오일뱅크는 3일 “지난 2013년 10월 31일부터 이날까지 총 1007일 동안 안전사고 없이 가동되고 있다”며 “국내 정유 4사 중 처음으로 무재해 1000일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정유업계 종전 최장 기록은 지난 1989년 타 정유사에서 세운 810일이었다. 현대오일뱅크에서는 올해 1월 이 기록을 경신한 후 신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무사고 시간에 현장 근무인력의 숫자를 곱해 계산하는 ‘인시(人時)’로는 700만시를 기록했다. 오일뱅크의 경우 근무 인원이 적어 인시로는 최고 기록을 경신하지 못한 상태다. 인시를 기준으로 하면 975만인시가 최고 기록이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격려문을 통해 “혼합자일렌 공장 건설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임직원들의 투철한 안전의식으로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며 “다시 한번 안전의식으로 무재해 1000만 인시에 도전하자”고 말했다. 회사 측은 현 상황 대로라면 내년 가을께 1000만 인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각도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화재·폭발 등 비상 시나리오에 따른 불시 훈련인 ‘종합비상대응훈련’이다. 또 팀별 안전교육 참여도, 사고예방활동 준수 등을 마일리지로 평가하는 등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생산본부의 명칭을 ‘안전생산본부’로 바꾸며 담당 조직을 팀에서 부문으로 승격하고 전담 임원도 배치했다. 지난해에는 현장 불안전 요소의 즉시 개선을 담당하는 비상대응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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