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삼성SDI로부터 인수한 롯데첨단소재 실적을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반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4411억원, 영업이익 693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 8.5% 각각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실적과 변동이 없는 4602억원이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6조1256억원, 영업이익 1조167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42.8%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별도 기준으로 매출 2조 188억원, 영업이익 48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2%, 8.3% 줄었다. 말레이시아 법인 LC Titan의 2분기 실적은 매출 5801억원, 영업이익 1525억원이다. 작년 2분기보다 매출은 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9.7% 늘었다.
롯데케미칼과 LC Titan의 실적만 보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억원 줄었다. 2분기 인수절차가 마무리돼 롯데케미칼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롯데첨단소재가 기존 법인들의 영업이익 감소를 보충했다. 롯데첨단소재는 2분기 매출 6530억원, 영업이익 88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3분기 이후 유가는 하락하고 제품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과 운송·운영 비용을 뺀 값)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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