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5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1%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조9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
2분기 메모리 수요회복으로 인해 출하량이 당초 예상을 웃돌면서 매출이 늘어났지만 가격하락이 지속돼 영업이익은 쪼그라들었다. 순이익은 분기 평균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과 법인세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28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4%, 전분기 대비 36% 줄어들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권사가 내놓은 전망치 보다 각각 4.0%, 0.5% 높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값은 매출 3조7896억원, 영업이익 4504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 출하량이 모바일 수요 강세와 컴퓨터 D램 수요 회복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 하락폭은 전분기 대비 둔화됐지만 11%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 제품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 증가, 1분기 기저효과가 맞물리면서 전분기 대비 52% 증가했다. ASP는 솔루션 제품 판매 가격 하락과 판가가 낮은 TLC(트리플 레벨 셀) 기반 제품 판매 증가로 11%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연초부터 계속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모바일 D램 수요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업체의 기기당 메모리 채용량 확대에 힘입어 수요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3분기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로 수요가 크게 늘어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기기당 낸드 채용량 증가, SSD 수요 확대로 긍정적인 시장 흐름이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회사는 20나노 초반급 D램 비중을 지속 확대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20나노 초반급 제품의 경우 컴퓨팅 D램은 2분기 생산을 확대했고 모바일 제품은 2분기 말부터 생산을 시작해 하반기 제품 수요 대응을 준비했다. 또 DDR4와 LPDDR4 수요 성장에 따라 20나노 초반급 D램의 생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 연말까지 전체 D램 생산의 40%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낸드플래시는 2분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모바일 시장 판매를 시작한 2세대(36단) 3D 낸드플래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3세대(48단) 3D 제품은 하반기 중에 개발 완료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기술력 강화로 사업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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