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금융기업 렌딧이 알토스벤처스와 엔젤투자자로부터 58억 5000만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4월 알토스벤처스로부터 받은 15억원 규모의 시드머니 이후 최초 유치다.
지난해 3월 설립한 렌딧은 그해 5월 대출 서비스, 7월 투자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출과 투자 서비스의 시작 시기가 다른 이유는 렌딧이 국내 P2P 금융업계 최초로 선보인 독특한 투자 모집 방식 때문이었다.
렌딧은 개별 대출 고객에게 집행되는 대출건을 자사 보유자금으로 우선 집행하고 일정 기간 집행된 대출 채권을 100건 이상 모아 포트폴리오로 구성한 뒤 매월 1회 투자자를 모집한다. 분산투자 효과로 연체가 발생해도 원금 손실 확률이 낮으며 안정성을 확보해 투자 수익 실현이 가능하도록 고안한 것. 렌딧은 이와 같은 포트폴리오 투자 방식으로 현재까지 총 11회의 투자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며 운용 능력을 인정 받았다.
개인신용대출에 특화된 신용평가모델도 개발해 내 국내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분야를 이끌어 가고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모델인 렌딧CSS를 기반으로 정교하게 데이터를 분석,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4~6등급의 중신용자가 4.5~15% 사이의 중금리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렌딧의 누적대출금액은 현재 180억원으로, P2P업권 중 개인신용대출 분야 1위다.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P2P금융시장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대출 및 투자 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안정된 운용 능력과 리스크 관리”라며 “렌딧은 개인신용대출 신용평가모델 개발에 집중해 중금리대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를 착실히 쌓으며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중금리 P2P대출을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