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4000억원 규모 뉴질랜드 해군 급유함 건조를 수주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뉴질랜드 정부와 남극 해역에서 작전할 수 있는 해군 급유함 건조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급유함 구매 사업 규모는 4억9300만 뉴질랜드달러(약 4000억원)이다.
급유함은 2만3000t 규모다. 제리 브라운리 뉴질랜드 국방장관은 뉴질랜드 언론과 인터뷰에서 새로 건조할 급유함은 선박 2척에 동시에 급유할 수 있는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건조 기간을 약 4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급유함은 내빙 방한 성능을 갖춘다. 여름철 남극 인근 해역에서 얼음을 가르고 운항하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얼음을 깨는 작업을 하면서 운항하는 쇄빙선의 개념은 아니다”며 “함정 앞부분을 추위와 충격에 견디도록 설계해 함정이 얼음을 밀고 나아가도록 설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운리 장관은 “새 급유함은 뉴질랜드 해군뿐 아니라 동맹국 함정들에도 연료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여름철 쇄빙선이 길을 만들어놓기만 하면 새로운 급유기는 남극의 스콧 기지와 맥머도 기지에 연료와 다른 물품을 운송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야당인 노동당도 안전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급유함 구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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