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에 국내 기술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화학적인 변이 없이 직접 아미노산(단백질)을 추출할 수 있는 아미노산 생산 공장이 들어선다.
공장 준공이 끝나면 최신 특허기술과 신기술을 적용한 아미노산 생산설비로서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에 적용되는 장비와 기술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에서 국책과제로 5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으며, 현재 세계 주요국에 특허가 신청된 상태다.
행남자기는 15일 목포시와 시 소재 대양산업단지 내에 ‘동물성 단백질을 이용한 아미노산 생산을 위한 공장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행남자기는 대양산업단지 내에 연간 500톤 규모의 아미노산 생산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토지를 매입했다.
행남자기는 공장이 준공되는 2017년 9월부터 연간 매출액 500억~4000억원 규모의 아미노산 원재료 판매 사업부터 아미노산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연계 사업, 아미노산 생산시설 플랜트 수출 사업까지 아우르는 계획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최근 일본의 아지노모토(Ajinomoto)는 인체의 근육 형성에 가장 필요한 3가지 아미노산을 포함한 스포츠 뉴트리션(영양) 제품인 ‘아미노 바이탈(Amino Vital)’을 출시해 한국, 일본, 미국에 판매를 시작했다. 단백질 관련 제품의 현재 세계시장 규모는 약 40조원, 한국 시장규모는 2조원으로 형성돼 있으며 성장 추세다.
단백질 관련 제품의 시장 규모가 성장세에 있지만 기존 단백질 소재는 분자 구조가 커서 소화·흡수가 느린 단점이 있다. 특히 소화장애를 가진 환자군, 노약자에게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행남자기가 생산할 계획인 ‘마이 아미노(My Amino)’는 필수 아미노산 20여가지가 모두 함유돼 남녀노소뿐만 아니라 환자군, 노약자들까지 소화흡수를 시킬 수 있어 세계 단백질 시장에서 유일한 제품이 될 전망이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동물성 육류를 이용해 아미노산을 추출하기 때문에 필수 아미노산 9가지와 필요 아미노산 11가지를 포함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는 화학적인 변이가 없이 필수 아미노산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로 세계에서 최초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