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인해 저금리가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런 환경은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요를 촉진시킬 것입니다.”
14일 스탠리 크라스카 라살자산운용 증권부문 대표는 한화자산운용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브렉시트가 전 세계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발생시켰지만 부동산 기업들의 운영 펀더멘털은 견조하므로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로 인해 저금리가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런 환경이 꾸준한 임대료를 제공하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요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라살자산운용은 총자산은 153억달러로 글로벌 리츠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한화자산운용과 손잡고 한화글로벌프라임상업용부동산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크라스카 대표는 “브렉시트 이후 실제 한국내 판매사들과 투자자의 글로벌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안다”며 “글로벌리츠는 시가배당률이 3.6%로 높아 최근 미국 금리인상이 지연되고 브렉시트 이후 변동성 높아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성장 시대에 글로벌리츠는 매우 효과적인 투자수단”이라며 “이는 상장시장에 투자해 유동성을 확보한데다, 본인이 원할 때 자금을 뺄수 있는 환금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반 실물 부동산 투자는 자금이 오랜기간 묶여 있는 반면 리치는 원하는대로 자금의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부동산 투자 시 실물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지만 리츠의 경우 섹터나 타입별로 다변화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과 관련해 크라스카 대표는 저성장 국면에서 최근 몇 년간 상승세를 이어 온 부동산 가격이 지금과 같은 개선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6년 상반기 글로벌리츠는 9.4%, 글로벌주식(MSCI)는 1%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부동산 수요는 경제성장 전망에 따라 좌우되는데,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컨센서스가 하향되고 있지만 여전히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고 결국 부동산 수요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피스 임대료 추이 역시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진단이다. 크라스카 대표는 “리살자산운용이 분석한 향후 4년 평균 글로벌리츠 성과는 지역별로 차이가 보이지만 평균 6% 대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가마다 부동산 사이클이 달라 전세계로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오피스 임대료 성장률은 스페인 마드리드가 8~9%로 가장 높고, 중국 상하이, 스웨덴 스톡홀름, 미국 로스엔젤레스 등이 4~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경우 라살자산운용이 투자하고 있지는 않지만 0~1% 성장으로 전망됐다. 영국과 원유·천연자원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와 호주 일부 도시는 부동산이 하락기라고 지적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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