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와 엉치 부위, 엉덩이의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직장인 정 모(47)씨는 허리에 문제가 있어 디스크라고 생각했지만 정씨는 천장관절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천장관절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그 증상이 디스크와 비슷하여서 혼돈 하는 경우가 많다. 천장관절증후군은 골반손상을 의미한다. 천장관절질환은 용어는 생소하지만 남녀노소 누구에게든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천장관절은 천골과 장골이 만나는 부위이다. 이곳은 상체에서 오는 무게나 장력을 하지로 전달하는 곳이며 앉아 있을 때 압력과 무게를 많이 견뎌는 곳이며 골반에서 중요한 관절이다.
골반은 우리가 허리띠를 일반적으로 매는 부위 아래로 허벅지 다리가 시작되기 전까지를 말한다. 엉덩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그러한 이유로 천장관절주위에는 많은 인대가 둘러싸고 있어 외부의 충격과 압력을 견디게 만들어져있다.
그러나 특수한 상황이 되면 인대가 비정상적인 자극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허리 척추고정술을 하게 되면 천장관절로 심한 압력과 장력이 전달되어 천장관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비만한 사람이나 쭈그리고 앉아서 오랜 일을 하는 농사일을 하시는 분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아이를 갖기 전이나 임신 중에 골반의 불균형이 있던 분들은 출산 이후에 천장관절 인대가 더 손상될 수 있다. 임신 중에는 릴락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게 되는데 그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인대들은 모두 이완되게 되는데 출산 후에 1년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게 되고 이때 임신 전에 약해진 곳은 더 회복기간이 오래 걸리게 된다. 이때 무리하게 되면 더욱더 손상이 심해지게 된다. 천장관절질환은 외상을 입지 않은 경우에는 통증이 서서히 심해지니까 오래 방치해 두는 경우도 많다.
바로세움병원 척추센터 오윤규 원장은 “ 천장관절질환은 엉덩방아를 찧는 등의 외상은 바로 통증이 나타나고 지속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오래 방치할 수 있다” 며 “천장관절질환은 허리 디스크과 착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허리디스크는 주로 어깨와 팔 저림 증상,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천장관절염은 허리통증 및 엉덩이 저림 증상, 하반신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잠자기 전에 통증이 가장 심할 수 있어 잠을 설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천장관절질환의 증상은 누워서 돌아 누울 때 엉덩이가 아프거나 한쪽 옆으로 눕기가 불편하며 양반다리처럼 자리를 엇갈려 앉는 자세때도 불편하다. 또한 오랜 앉아있기가 불편하며 그때 일어나면서 엉덩이에 통증이 온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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