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갤럭시S7’ 판매 호조로 ‘깜짝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DS(부품)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오는 3분기에도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51조4033억원, 영업이익 7조2060억원이다.
이는 지난 5월2일 실적 전망치 평균인 매출 5조1077억원, 영업이익 6조5386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10.21% 가량 늘어났다. 증권사들은 같은 기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6873억원에서 7조5569억원으로 올리면서 3분기에 대한 전망치도 상향 조정한 것.
2분기에는 IM부문과 CE(소비자가전)부문 등 세트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갤럭시S7 판매 호조와 계절적 수요에 따른 에어컨 판매량 증가,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SUHD TV 판매 호조 등으로 인해 실적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해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부문별 영업이익으로 IM부문 4조원 초중반대, CE부문 1조원대, DS부문 반도체사업부 2조원 중반대, DS부문 디스플레이사업부 1000억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IM부문의 4조원대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2분기 4조4200억원 이후 처음이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을 내놓지만 오는 9월께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7’ 출시가 예정돼 있어 상반기보다는 IM부문 실적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DS부문 내 반도체 사업부는 업황 악화로 억눌렸던 D램 실적 개선은 물론, 경쟁사 대비 앞선 D램, 낸드 플래시 공정 기술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말 양산을 시작한 3세대(48단) 3D 낸드 플래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3D 낸드 플래시는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주로 사용되는데 해당 분야는 고성능, 고신뢰성을 기반으로 한다. 현재 3세대 낸드 플래시를 양산하는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LCD 공정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2분기에 발생한 손실이 줄어들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 기대감이 크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생산차질로 큰 폭의 적자를 보인 LCD사업이 지난달부터 생산을 정상화하면서 하반기 이익증가를 예상한다”며 “3분기 LCD사업도 흑자전환하면서 DP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5924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송명섭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2분기 후반부터 LCD 가격 상승, 수율 개선이 발생 중인 디스플레이와 가격 안정과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는 낸드 플래시의 이익 증가가 IM부문의 이익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삼성전자의 주가도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전일 대비 1만5000원(1.06%) 오른 14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2.04% 오른 145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발표에 앞서 증권사들이 연이어 실적 전망치를 올리면서 지난달부터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달 8일에는 140만원을 돌파, 시가총액 200조원을 회복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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