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1일 서울 중구 본관 대강당에서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 창립 제55주년 기념식과 범농협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창립 제55주년 기념식에서는 농촌현장에서 묵묵히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최선을 다한 농업인과 협동조합 발전 유공자 등에 대한 정부 훈·포장과 회장 표창이 이뤄졌다.
이어 4년간 중점추진할 사항을 담은 영상물 상영 등으로 진행한 비전 선포식에서는 농협이 추구할 비전으로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추진목표로 제시하고 ▲깨어있는 농협인 ▲활짝 웃는 농업인 ▲함께하는 국민 등 3대 과제를 핵심 가치로 천명했다.
김병원 농협회장(사진)은 기념사를 통해 “농협의 역사가 곧 우리 농업의 현대사로 인식될 정도로 농협은 농업·농촌의 발전과 아픔을 함께해 왔다”면서 “특히,세계협동조합연맹이 발표한 매출액 기준 세계 6위, 농업분야 1위의 협동조합으로 성장했고 국민경제 기여효과가 연간 24조원에 달하고 있으나 우리 농업인·농촌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으로 많은 고난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말 농가소득은 3700만원으로 2000년에 비해 60% 이상 늘었지만 농업소득은 무려 20년 동안 1100만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앞으로 새로 개편한 ‘농가소득지원부’를 중심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협중앙회장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으로 어제 오전부터 17시간 동안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김 회장은 오늘 새벽 4시께 귀가한 뒤 창립 5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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