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용선료 조정 협상이 난항을 겪는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한진그룹이 난항을 말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진그룹은 7일 한진해운 용선료 조정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입장을 내고 “현재 용선료 조정 필요성을 설명하는 1차 협상을 완료한 상태로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약 한 달 전인 지난 5월 초 협상단을 구성하고 용선료 조정 협상에 착수했다. 협상단은 전 선주들과 용선료 조정 관련 협의를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용선료 조정과 지불 지연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것에 인식을 공유했다는 게 한진그룹 측의 설명이다.
한진그룹은 “용선료 조정 협상은 협상 초기부터 가시적이고 긍정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꾸준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풀어 나가야 할 문제다. 앞으로도 후속 협상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4일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 후 같은 달 13일 ‘The 얼라이언스’ 결성을 발표하고 이어 19일에는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원안 가결을 이끌어냈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은 글로벌 해운 불황 속에서도 2014년과 지난해 연속 영업이익을 시현한 컨테이너 선복량 기준 세계 8위 기업”이라며 “지금의 유동성 위기를 헤치고 남은 용선료 협상과 채무재조정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경영 정상화와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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