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30대 그룹 임원자리가 1년새 5% 가까이 줄었다.
전체 30대그룹 임원 숫자는 지난해 5월 1만116명에서 올해(16일 기준)엔 9632명으로 484명(4.8%) 줄었다고 CEO스코어가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각 기업이 공시한 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절대 인원수만을 놓고 따지자면 상무(이사 포함)급이 250명(4.3%)이 줄었다. 그러나 비율로는 전무급이 5.3%나 감소하면서 가장 폭이 컸다. 사장은 242명으로 오히려 작년에 비해 8명이 늘었다. 가장 많은 임원이 줄어든 기업은 삼성전자로 1197명에서 1069명으로 128명(10.7%)이 줄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체 105명중 절반이 넘는 58명의 임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
그룹별 변화에서는 구조조정의 영향이 컸다. 임원숫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삼성그룹의 경우 전년도 2502명에서 2128명으로 374명 감소했다. 방산·화학계열사 매각에 따라 줄어든 임원자리만 100여개에 달했다. 반대로 한화그룹의 경우 372명이던 임원수가 437명으로 17.5% 늘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두산그룹의 경우 각각 임원수가 30.1%와 23.6% 줄었다. 금호아시아나의 경우엔 박삼구·박찬구 회장이 계열 분리하면서 석유화학이 떨어진 영향이 컸고 두산그룹은 인프라코어 등의 인력 조정의 결과로 해석된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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