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탐험가 허영호 대장(63)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에 오르면서 등반 과정을 360도 가상현실(VR)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허 대장은 원정 43일만인 지난 16일 오전 6시 에베레스트 정상에 섰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는 개인 통산 5번째 등정으로 자신이 가진 국내 최다 에베레스트 등정기록도 깼다.
허 씨는 등반과정을 삼성전자 VR카메라인 ‘기어360’으로 촬영했다. 빙벽을 오르고 빙하 사이의 틈을 건너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정상에서는 파노라마 영상도 찍었다.
허 대장은 이 VR영상을 각종 강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할 때 도전은 의미가 있다”며 “국민들에게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 대장은 기업 관계자와 협의해 더 많은 이들과 에베레스트에서의 경험을 공유하는 방안도 모색할 생각이다. 그는 1987년 겨울 에베레스트를 올랐고 1993년 티베트에서 네팔 방향으로 무산소 횡단 등정에 성공했다. 2007년엔 혼자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고 2010년에는 아들 재석 씨와 함께 부자가 동반으로 등정했다. 모두 국내 최초 기록이다.
허 대장은 현재 산을 내려오고 있으며 해발 5400m 지점의 베이스캠프로 귀환한다.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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