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경렌즈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특정 목적의 맞춤형 렌즈를 직접 고르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안경렌즈 제조업체와 브랜드들이 다양한 정품 확인 방법을 내놓고 있다. 안경렌즈는 제품 특성상 착용자들의 시야를 방해하는 어떤 제조사나 브랜드 표기를 남길 수 없다. 이와 함께 렌즈 ‘브랜드’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안경렌즈업체를 향한 정품 식별 문의 전화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안경렌즈업체인 케미렌즈, 에실로코리아, 칼자이스 등은 자사 브랜드 렌즈에 고유 기술을 적용해 정품 확인이 가능하다. 케미렌즈는 자외선 차단렌즈 ‘케미퍼펙트UV’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포그마킹 기법을 적용했다. 렌즈에 입김을 불어넣으면 ‘CHEMI(케미)’라는 영문 알파벳이 나타나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평소에는 브랜드 표시가 드러나지 않아 시야 방해가 없다. 케미렌즈는 대표 브랜드인 ‘케미퍼펙트UV’ 렌즈의 전 제품과 고객맞춤형 주문렌즈인 RX 렌즈, 누진다초점렌즈, 선글라스 렌즈, 미용 렌즈 등의 다른 제품군에도 포그마킹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레이저로 렌즈 표면에 브랜드를 나타내는 레이저마킹 기법도 있다. 칼자이스도 레이저마킹 기법을 이용하고 있다. 안경을 밝은 곳에서 기울여서 관찰하면 테두리 부분에 칼자이스의 레이저 마크를 확인 가능하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정품인증서를 발급하는 방식도 여전하다. 에실로코리아는 누진다초점렌즈 브랜드 ‘바리락스’에 정품인증서를 함께 발급해 소비자들에게 정품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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