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 3개월 동안 진행한 ‘가격의 끝’ 프로젝트 성적표가 나왔다. 온·오프라인에서 가격의 끝을 보여준 상품군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고 특히 이마트몰에서는 50%를 넘는 신장율을 기록해 이마트의 온라인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가격의 끝 프로젝트란 지난 2월 이마트가 자체 마진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실시한 것을 말한다. 소셜커머스업체 등과의 경쟁을 선언해 업계 이목을 끌었다.
17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 기저귀를 시작으로 이달 11일 초코파이와 물티슈까지 3개월간 총 48개 상품을 가격의 끝 상품으로 선보였다.
이 기간 가격의 끝 상품군 매출은 온·오프라인 전체 기준으로 전년대비 14.1% 신장함으로써 이마트 전체 신장율(3.4%)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마트몰에서 51.2% 신장율을 보여 이마트몰 전체 신장율(29.8%)을 크게 앞질렀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의 끝 프로젝트 선정 상품들은 가격을 낮춰 팔았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이 이어지며 상품별 전체 매출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몰 기준으로 ▲팬티형 기저귀(258.3%) ▲분유(118.2%) ▲초코파이(186.2%) 등 유아 관련 용품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격의 끝 프로젝트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는 생필품에 대한 가계 부담은 덜고, 이마트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이후 온·오프라인 대표 유통업체의 가격을 조사한 뒤 주단위로 최저가격을 유지해 왔다.
장영진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가격의 끝 프로젝트가 상품 가격을 낮춤으로써 매출 향상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이란 두가지 효과를 다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이같은 효과가 지속되도록 상품을 추가로 선정해 더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