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누구나 하얗고 뽀얀 피부를 갖고 있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 호르몬 변화와 자외선 노출, 피지 분비 등으로 여드름이나 잡티, 반점 등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깨끗한 피부와 거리가 먼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선천성 모반 밀크커피반점이다. 밀크커피반점이란 피부에 크림을 섞은 커피 한 방울을 떨어뜨린 것 같은 연한 갈색의 반점을 말한다.
그렇다면 밀크커피반점은 왜 생기는 것이며 어떻게 치료가 가능할까?
피부에 얼룩이 묻은 것처럼 보이는 밀크커피반점은 연한 갈색의 선천성 반점으로 크기는 보통 소아는 5㎜, 성인은 15㎜ 정도이다. 흔히 신경섬유종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세로 알려져 있는데 이럴 경우 보통 6개이상의 반점이 나타난다. 한편 정상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데 대체로 6개 미만이며 전체 인구의 약 1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색소성 질환이다.
조직학적으로는 표피 내 멜라닌 색소가 증가된 병변으로, 얼굴과 몸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 원장은 “태어났을 때는 색이 매우 엷지만 자라면서 진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몸에 1, 2개만 있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하지만 6개 이상 반점이 있거나 겨드랑이, 회음부에도 반점이 있으면 신경섬유종증인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개의 경우 밀크커피반점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병변이 크고 얼굴 등 노출 부위에 생긴 경우 치료를 원하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색소 전용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했는데 이는 병변 부위에 딱지가 생겨 일상 생활이 불편했고 통증이 심했다. 치료 후 저색소침착이나 과색소침착과 같은 부작용도 생기기도 했다. 이에 최근에는 저출력에너지 방식 단독치료나 기존 고출력에너지 방식과 혼합해 치료하는 병행치료를 통해 부작용과 재발을 최소화하고 있다.
평촌 초이스피부과 허훈 원장은 “1064nm 엔디야그 레이저와 피코슈어 레이저를 병행 사용하는 골든파라미터 치료법은 별도의 마취 없이 즉각적인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 후 딱지가 생기지 않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통증을 최소화해 병원 치료에 두려움과 거부감을 느끼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적합한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허 원장은 “치료 시작 후 상태가 호전되고 밀크커피반점이 없어진 것처럼 보이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재발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 프로세스를 따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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