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기업인 오스코텍은 미국 자회사 제네스코(Genosco)가 유한양행과 공동으로 비세포성 폐암의 4세대 표적치료제를 연구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제네스코와 유한양행은 4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키나제 삼중돌연변이 단백질 표적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치료물질을 함께 연구한다. 연구 대상은 비세포성폐암 이중돌연변이 타겟에 작용하는 3세대 약제들을 복용한 후 새롭게 나타나는 삼중돌연변이 환자의 치료물질로, 세계 최초의 신약 치료물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유한양행은 “제네스코와 공동연구를 통하여 2017년 내 후보물질을 만들며, 초기 기술료를 지급하고 전임상·임상시험 등 후속 개발을 통한 안전성을 입증할 것”이라며 “이후 글로벌 기술이전을 하여, 제네스코와 수익을 배분하는 ‘벤처-제약사 상생 모델’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스코텍은 지난해 7월 뇌전이 폐암 치료가 가능한 3세대 폐암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여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현재 유한양행에서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조기 임상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제4세대 3중돌연변이 치료제가 전세계적으로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른 시일 내에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이뤄졌다. 4세대 치료제 조기성공시 비세포성 폐암 EGFR 표적 모든 돌연변이 환자군을 치료하게 되어 시장 지배력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종성 제네스코 대표는 “최근 허가받은 3세대 이중돌연변이 폐암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의 시장규모가 30억불에 달한다. 새로운 삼중돌연변이로 인한 약물 저항성이 생겨 이를 치료하는 4세대 치료제가 절실히 필요하게 됐다”며 “제네스코의 키나제 연구역량과 유한양행의 폐암 약물평가 역량이 시너지를 이루면 조기에 세계 최초의 경쟁 우위를 갖는 4세대 폐암치료제 신약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중돌연변이 4세대 항암제 시장 규모는 향후 20억불 정도로 예상되며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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