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자동차·의류 '쑥쑥'…경기 훈풍 부나?

【 앵커멘트 】
지난달 소비 증가율이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두 달 연속 상승했는데요.
경기 회복의 신호탄일까요?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

평일 오후지만 매장이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최혜령 / 서울 광장동
- "야외에서 입을만한 옷이랑 결혼식이 많아서 결혼식 때 입을 옷이랑 이런 거 보려고 나왔습니다."

신차를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도 많습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나기전 차를 사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래 / 현대차 과장
- "기존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있는데다가, 새내기 직장인들의 구매가 많이 이뤄져서 전반적으로 판매가 좋은 편입니다. "

이처럼 계절적 요인에다 정책효과가 더해지면서 지난달 소비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지난달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가 10.3%, 의류 등 준내구재가 3.3% 늘었고, 여기에 휴대폰 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7년1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소비가 풀리면서 기업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두 달연속 상승했고, 설비투자와 산업생산도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수출 부진에다 주력 업종의 구조조정 등 불확실성이 많아 경기 회복세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