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의 프리미엄 아웃렛인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송도점이 오는 29일 공식 개장한다. ‘인천의 강남’이라고 불릴 만큼 소비력이 큰 지역인데다 경기 파주와 김포 등 수도권 서부 지역에 있는 아웃렛 중 가장 규모여서 그룹 내부적으로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아웃렛을 지목한 정지선(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송도점 매장 배치나 인테리어 등을 직접 챙겼을 정도다.
27일 현대백화점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프리미엄 아웃렛 ‘현대프리미엄 아웃렛 송도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현대백화점그룹의 최초 프리미엄 아웃렛인 김포점을 선보인데 이어 두번째 도심형 프리미엄 아웃렛이다.
송도는 인천광역시의 핵심 상권 중 하나로, 최근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진출 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소비 잠재력이 크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송도 인구는 10만명을 넘었으며 개발사업이 모두 끝나는 2022년경에는 2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송도점 오픈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연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김포점 등의 아웃렛에서 부족한 점은 보강하고, 입지적 조건 등 장점은 최대한 살렸다”며 “특히 3040 패밀리 고객을 겨냥한 공간 구성과 브랜드 입점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패밀리’를 강조한 콘셉트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 측에 따르면 정 회장은 송도점이 송도국제도시에 입지한 강점을 살려 글로벌하고 트렌디한 MD와 이국적인 매장 환경을 조성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송도점에는 30~40대 고소득층 패밀리 고객을 겨냥한 ▲라이프스타일형 체험 매장 ▲키즈 MD 및 놀이공간 ▲국내외 유명 델리디저트 브랜드가 망라된 프리미엄 식품관 등을 강화한 게 눈에 띈다.
일례로 프리미엄 아웃렛 최초로 들어선 대형 서점에는 150여개 좌석과 함께 완구놀이를 할 수 있는 아동 놀이존을 마련했다.
또 3층에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어린이놀이터와 회전목마, 키즈카페 등이 들어서며, 아웃렛 최대 규모인 28개 유아동 브랜드가 입점한다.
소비력이 높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 도심형 아웃렛이지만 교외형에서나 볼 수 있는 수입 명품 브랜드도 대거 들어선다. 이 역시 인천지역에 첫 점포를 여는 만큼 현대만의 차별화 된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정 회장의 주문 사항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송도점에는 페라가모, 발리, 멀버리 등 프리미엄 아웃렛의 핵심인 명품 브랜드 뿐 아니라 보테가 베네타와 돌체 앤 가바나, 헨리베글린 등은 수도권 서부 상권 처음으로 입점한다. 이태리 패션잡화 브랜드 ‘골든구스’와 스위스 패션 브랜드 ‘아크리스’ 등 또한 국내 아웃렛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것들이다.
송도점은 입지와 접근 수단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다른 도심형 아웃렛과 또 차별화된다. 송도점은 송도국제도시 안에 위치한데다 지하철 인천1호선 테크노파크역과 아웃렛이 직접 연결돼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웃렛 중 처음으로 지하철과 연결돼 있다”며 “따라서 고객 입장에선 지하철을 타고 도심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웃렛을 방문해 명품 브랜드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의 현대프리미엄 아웃렛 송도점은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첫 대형 복합쇼핑문화공간으로 영업면적(4만9500㎡)은 경기 파주와 김포 등 수도권 서부 지역에 있는 아웃렛 중 가장 크다. 현대백화점은 송도점에 총 3500억원을 투자했으며, 지역주민 1000명을 포함해 총 1500명을 채용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송도점의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연간 매출 3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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