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가 2년만에 또 한번 변신했다.
하이트진로는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료비중과 제조공법, 상표 등 전 부분을 바꾼 ‘올뉴하이트’(사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하이트맥주는 가볍게 여러 주종을 혼합해도 좋게끔 주질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맥주의 맛 자체를 즐기는 부류보다는 관계 형성의 차원에서 맥주를 즐기는 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 맥주 리뉴얼은 지난 2014년 4월 맛·알코올 도수 등을 개선한 ‘뉴 하이트’ 를 출시한 이후 2년 만에 이뤄졌다. 이강우 하이트진로 마케팅 실장은 짧은 시간 내 다시 리뉴얼 제품을 내 놓은 데 대해 “수입맥주의 약진, 저도주 시장 확대 등 주류 시장에 지난해 특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대표맥주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뉴하이트가 방점을 둔 부분은 ‘깔끔함’이다. 소맥(소주+맥주)을 비롯해 맥주를 다른 주종과 섞거나 오랜시간 마실경우 목넘김이 가벼워야 하기 때문이다. 알코올 도수는 4.3%로 그대로 유지하되 맥아와 호프 등 원료함량을 조절해 보다 ‘쉽고 가벼운’ 목넘김을 만들어냈다는 게 하이트진로 측의 설명이다. 라벨도 기존 서체는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대폭 단순화해 깔끔함을 강조했다.
전 공정을 얼음이 얼기 직전 온도인 영하 3~2도 사이로 유지하는 기술인 ‘엑스트라콜드’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정을 통해 목넘김을 개선했으며 깔끔한 페일라거의 특징을 잘 살렸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목표로 가지고 있으며 올해 시장점유율 40%를 먼저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맥주시장 점유율은 오비맥주 60%,하이트맥주 35%, 수입맥주 5%정도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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