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개발업체 티맥스소프트가 계열사 티맥스오에스를 통해 독자 운영체제(OS)를 공개하고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 운영체제를 한꺼번에 일괄 공급함으로써 공공 클라우드 시스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티맥스오에스는 20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티맥스오에스(TmaxOS) 발표 행사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된 티맥스오에스는 유닉스에 기반을 둔 개인용 컴퓨터(PC)용 운영체제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와 호환돼 기존 윈도 사용자도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범용 운영체제인 유닉스에 티맥스오에스가 자체 개발한 고유한 아키텍처를 통해 윈도와의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유닉스 운영체제의 그래픽 기술인 엑스윈도우를 배제하고 자체 기술로 그래픽 커널을 개발해 성능을 높였으며 시큐어 존이라는 기능으로 개인과 기업간 업무 공간을 분리해 보안 위협 우려를 덜었다고 덧붙였다.
4개로 구성된 가상화면, 설치된 앱을 한번에 모아볼 수 있는 앱목록 화면, 자주 사용하는 앱을 하단에 모아놓을 수 있는 독 등 운영체제의 최신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트렌드도 반영했다고 티맥스측은 밝혔다.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사용할 수 있는 티맥스오피스와 웹 브라우저인 투게이트도 함께 발표했다.
티맥스는 티맥스오에스로 국내 공공 부문 정보기술(IT)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국내 공공 IT 시장은 티맥스가 이미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보다 저렴한 가격에 오피스, 웹브라우저 등을 이용할 수 있는 PC 운영체제를 공공 망 분리 시장이나 올 하반기부터 도입이 가시화될 공공 클라우드 시스템 시장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웅진 티맥스소프트 상무보는 “PC용 운영체제 이외에 클라우드 부문을 또다른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정식출시되는 10월에는 리눅스에 기반한 클라우드용 티맥스오에스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티맥스가 지난 2009년 티맥스 윈도우 출시를 예고했다가 철회한 점을 들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날 시연대에 마련된 티맥스오에스도 미리 설치된 윈도우 응용 프로그램 이외에 크롬 웹 브라우저 등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없어 기술적으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티맥스 관계자는 “현재 비공개 테스트 중으로 100% 완벽하게 구동되는 상태는 아니다”라며 “오는 10월 예정된 정식 출시에는 모든 문제를 해결한 상태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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