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통신 네트워크 분야의 노벨상’으로 평가받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윌리엄 베네트상의 2016년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이경한 교수,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이융·정송 교수, 이주현 박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이인종 개발실장(부사장)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2013년 발표한 ‘모바일 데이터 오프로딩’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연구팀은 인간의 이동성을 활용해 스마트 단말의 데이터 소비를 최대 얼마까지 이동통신망에서 와이파이 네트워크로 분산시킬 수 있는지를 실제 실험과 이론을 통해 독창적인 방법으로 밝혀냈다.
이경한·정송 교수, 이인종 부사장의 경우 2013년에도 이 상을 공동 수상해 수상자 선정으로 불과 3년 만에 두 번째 수상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 상의 2관왕이 나온 것은 상이 수여되기 시작한 1994년 이래 두 번째자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 통신네트워크 연구자들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게 됐다.
IEEE 윌리엄 베네트 상은 통신네트워크 분야의 최고 논문상으로 지난 3년 간 발표된 통신네트워크 분야 논문들을 대상으로 독창성, 인용 횟수, 파급력 및 석학들의 평가를 종합해 1년에 한 편만 시상한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달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IEEE 국제통신학회서 열린다.
이경한 교수는 “인간 행동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모바일 네트워크 시스템이라는 공학적 모델에 접목한 융합 연구의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과학과 공학을 결합한 융합기술들이 당분간 새로운 가치들을 활발히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