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8.7%는 3년째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에도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는 가운데 500대 기업에서도 10% 안팎이 한계상황에 맞닥뜨렸다는 의미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다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이 33개사(8.7%)에 달했다.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1보다 작을 경우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자보상배율이 통상 1 미만이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보고 3년 연속 1 미만을 기록하면 좀비기업으로 간주한다. 영업손실을 내게 되면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로 나타난다.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돈 잠재적 좀비기업은 10개사였다.
좀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데도 정부나 채권단의 지원으로 파산하지 않고 간신히 연명하고 있는 기업을 말한다.
조사결과 33개 좀비기업의 2015년 영업손실은 총 5조1146억원에 달했다. 기업당 평균 15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셈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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