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과 왼팔의 혈압 차이가 크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시터(Exeter) 대학 의과대학의 크리스 클라크 박사 연구팀이 심장병이 없는 3천350명(50~70세)을 대상으로 8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혈압이 정상인 사람은 양쪽 팔의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 차이가 5mmHg 이상일 때 향후 8년 사이에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클라크 박사는 경고했다. 이들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도 약1.6배 높았다.
혈압이 높은 764명의 경우는 양쪽 팔의 수축기 혈압 차이가 5~10mmHg일 때 심장병에 의한 사망위험이 약6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처음엔 모두 심장병 증상이 없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들 중 60%는 양쪽 팔의 혈압이 차이가 있었다.
양쪽 팔의 수축기혈압 차이가 크다는 것은 혈압이 더 높게 나타난 쪽 팔의 동맥이 좁아져 있음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한쪽 팔의 동맥이 좁아져 있으면 심장과 뇌의 동맥 역시 부분적으로 막혀 있을 가능성이 있고 따라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양쪽 팔의 수축기혈압 차이가 큰 사람은 금연, 운동, 체중 줄이기, 건전한 식단, 음주 절제, 스트레스 줄이기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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