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예정된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최장 8일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1일 입찰서 작성 제출 시간 등을 담은 ‘주파수 경매 세부시행계획’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매는 동시오름 입찰과 밀봉입찰 혼합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시오름은 동시에 가격을 적어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입찰가를 높이는 방식이다. 밀봉입찰은 사업들이 동시에 가격을 제출하고 가장 높은 가격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동시오름 입찰서 제출 시간은 40분이다. 이를 감안하면 오름입찰은 하루 약 7라운드 내외로 진행되며 총 50라운드까지 간다면 약 8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만약 동시오름입찰로 낙찰이 안되면 밀봉 입찰이 진행된다. 밀봉입찰서 작성 시간은 최대 4시간이다.
입찰증분(입찰액을 제시할 때 직전 라운드 입찰액 대비 올려야 하는 최소 비율)은 지난 2013년 주파수 경매 때와 같은 0.75%로 결정됐다. 입찰자는 직전 라운드 승자 입찰액에 입찰증분이 더해진 금액(최소입찰액) 이상으로 입찰할 수 있다.
미래부는 철저한 보안을 위해 매일 경매장에 도청장치 설치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각 입찰실에는 녹화전용 CCTV를 설치하고, 입찰실마다 입회자 2명이 상주한다. 사업자 당 반입 기기는 휴대전화 2대, 팩스 1대, 노트북 1대로 제한된다.
미래부는 “입찰 참여 희망 사업자를 오는 18일까지 신청받으며, 적격 심사를 거쳐 이달 말 경매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700㎒ 대역 등 5개 블록(대역) 140㎒ 폭이 대상이며 전체 낙찰가는 3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700㎒, 1.8㎓, 2.6㎓ 대역은 할당일로부터 10년(2026년 12월 31일까지), 2.1㎓ 대역은 5년(2021년 12월 5일까지)까지 쓸 수 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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