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의 22%는 12시간 이상 과다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은 월평균 100만원을 미달한 소상공인 비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책재단은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소상공인 위기탈출 2016’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창립 2주년을 맞이해 열린 심포지엄에서 한국정책재단은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소상공인 경제활동 실태 리포트’를 발표했다. 소상공인 90%는 법정 근로시간인 하루 8시간보다 더 많이 일한다고 응답했다. 29.1%는 월 평균 100만원 미만의 순이익을 내고 있으며, 적자 또는 무수입인 소상공인 비율도 6%에 이르렀다. 소상공인 사업장 종사자 대부분이 가족인 점을 고려할 때 소상공인 중 35.1%가 월 평균 순수익이 2015년 4인 가족 최저생계비 166만8329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 셈이다. 수입이 100~200만원인 경우가 21.8%인 것을 감안하면 소상공인 중 56.9%는 최저생계비를 겨우 넘기거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상 애로사항으로 소상공인의 21.4%는 동종 경쟁업체의 증가를 지목했다.특히 서비스업(44%), 음식점(14.6%) 등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에서 응답률이 높게 나왔다. 이어서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력 하락(15.2%), 원재료값 상승(11.2%), 상권 약화(10.3%)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대기업의 골목상권 잠식에 따른 고객감소는 6.6%에 불과해 정부의 대기업 규제 정책이 일정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80%가 부정적이거나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응답해 올해 소상공인들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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