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49년 만에 퇴임…신동빈 체제 굳히기

【 앵커멘트 】
롯데그룹의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49년 만에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났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완승에 이어 신동빈 회장 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지난 1967년 롯데제과를 창업한 지 49년 만입니다.

롯데제과는 그룹의 출발점이었던 만큼 신 총괄회장도 남다른 애정을 쏟아왔습니다.

롯데 측은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신 총괄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롯데그룹 관계자
- "총괄회장님은 고령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돼 임기 만료에 따른 재선임을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

신 총괄회장의 빈자리에는 공교롭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이 선임됐습니다.

이번 인사는 신 총괄회장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그룹 차원의 결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순차적으로 그룹 계열사 전반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이 지원했던 신동주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패하면서, 롯데그룹은 이제 신동빈 회장 체제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