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제도 가입 근로자 수가 590만명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는 2015년 말 기준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수는 전년 대비 55만명이 증가한 590만4000명으로 전체 상용근로자 1100만명 기준 가입률은 53.5%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퇴직연금제도 도입 사업체수는 30만5665개소로 사업체 숫자 역시 전년 대비 3만118개가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퇴직급여 수준이 사전에 결정돼 있는 확정급여형(DB)은 343만6000명으로 전년 보다 9.1%가 늘어난 반면 적립금 운용실적에 따라 퇴직급여가 변동되는 확정기여형(DC) 가입자수는 238만5000명으로 12.6%가 증가했다. 제도별 가입자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확정기여형 가입자 비중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추세다. 2012년 34.7%였던 확정기여형의 비중은 지난 해 40.4%로 5.7%포인트 늘었다.
가입자수가 늘면서 전체 퇴직연금 적립규모도 크게 늘었다.
2015년 말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26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8% 증가했다. DB형과 DC형을 비롯해 기업형IRP, 개인형 IRP 등 모든 제도 유형에서 적립금 규모가 증가했다. 특히 2015년부터 확대된 세제혜택에 따라 개인형 IRP의 근로자 본인부담 추가 납입 금액이 지난 해 보다 8배 이상 늘었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자산운용규제가 완화되면서 원리금 비보장 상품에 대한 투자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으며 퇴직급여를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수령하는 비율도 2015년 가분기 기준 7.1%로 전 분기 대비 0.9%p 늘었다.
정지원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아직 저조한 중소·영세사업체의 퇴직연금 도입률 제고를 위해 퇴직연금제도 단일화와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도입 등을 추진해 퇴직연금이 근로자들의 노후를 뒷받침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퇴직급여를 관리·운용하는 금융회사들이 발전적인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감독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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