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제약과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이동 생활(Mobility Freedom)입니다.”
1일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현대차 프레스컨퍼런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무대전면에 설치된 화면에 등장했다. 그는 “차의 역할과 영역을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미래차 프로젝트’ 본격 착수를 선언했다.
중장기 미래 이동 수단 및 라이프 스타일 연구활동을 아우를 이 프로젝트 이름은 ‘프로젝트 아이오닉’으로 정해졌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3개 풀라인업을 선보인 친환경차량 ‘아이오닉’의 상징성을 반영한 작명이다.
정 회장은 프로젝트 궁극 목표인 ‘이동의 자유’를 실현할 4대 핵심 연구 영역으로 ▲필요할때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 ▲차안과 차밖 일상의 생활 경계가 없는 자유 ▲이동의 불편함과 사고 위험으로부터의 자유 ▲한정된 에너지원과 환경오염으로부터의 자유를 제시했다. 이동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인 도심형 1~2인승 이동 수단,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 차량을 일상과 연결시키는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이 주요 연구대상이다.
현대차는 이 연구를 집단 지성을 활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방식으로 진행한다. 미래 예측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고 다양한 대안 제시를 위해서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운영, 산학 협력 등도 검토하고 있다. 단순 연구를 넘어 구체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라이프 스타일 혁신을 경험하게 하는데 연구의 최종 목적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에는 어떤 차가 필요하고 어떤 서비스가 우리를 보다 행복하게 만들수 있는가에 관한 거의 모든 주제를 다룬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제네바 모터쇼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지난달 29일 현지에 도착했지만 이날 발표는 외부 프리젠터를 활용한 영상발표로 이뤄졌다. 경영층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기존의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보다 미래지향적 방식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제네바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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