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가 한정판을 선호하는 ‘엣지 스몰족’(Edge SMALL族)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엣지 스몰족은 작은 소비로 특별한 가치를 추구하며 현재에 만족하는 소비 트렌드를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새로운 키워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보다는 현재 삶에 만족하고 즐기고자 노력하는 현대인들의 소비 트렌드가 반영됐다.
이들은 부담스럽지 않은 작은 소비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충족하는 경향이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를 감안 ‘한정판 제품’으로 엣지 스몰족을 노린다.
성과도 좋다.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이 출판사 문학동네와 손잡고 만든 쁘띠북 한정판 에디션은 제품을 출시한 지난 12월에 전월보다 매출이 30% 늘었다.
쁘띠북은 설득, 데미안, 위대한 개츠비, 노인과 바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세계적인 명작소설의 감동을 작은 사이즈에 담아낸 미니 북이다. 한정판은 쁘띠첼 디저트 2개와 쁘띠북 1권으로 구성됐다. 쁘띠북 5종 중 어떤 책이 제품에 들어있을지 몰라 랜덤 제품을 고르는 재미도 있다.
하이트진로가 22년만에 부활시킨 크라운맥주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복고 열풍을 타고 1차 물량 1만 상자, 2차 물량 2만 상자가 모두 팔렸다.
1980년대 당시 맥주 맛과 패키지를 그대로 구현해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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