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과 추석 두 명절이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와 같은 완구시장의 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마트는 2014년과 2015년 명절 전후 일주일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완구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2014년 설 매출의 경우 전체 122개 대분류에서 완구가 차지하는 순위가 12위였으나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8위와 7위를 차지하면서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런 추세는 명절 직후 더욱 두드러졌다. 명절 이후 일주일간의 매출만 보면 완구는 지난해 설과 추석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매출 규모도 늘어났다. 지난해 추석기간 완구 매출은 2014년 설 대비 31.5% 증가했다. 지난해 설과 추석의 완구 매출은 모두 기존 완구 대목이라고 알려졌던 크리스마스 시즌의 절반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완구가 명절 대목상품으로 발돋움하게 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남아용 완구다. 이마트측은 TV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다이노포스’ ‘터닝메카드’ 등 남아완구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제조사와 판매사가 수요를 감당못하게 되자, 이들이 명절기간을 새로운 완구 대목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기간 남아완구 매출은 2014년 설 대비 115.4% 증가해 2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김성호 이마트 완구팀장은 “명절기간 완구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설·추석 시즌이 새로운 완구 대목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남아완구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실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마트는 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완구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오는 10일까지 레고 닌자고 신상품 4종, 스타워지 기획상품 3종 등 총 10종의 인기 완구상품을 선보인다. ‘레고 70605 미스포춘의함선’은 11만4900원에, ‘스타워즈 팔콘드론’은 19만8000원에 판매한다.
2월 둘째주부터는 터닝메카드 최신시리즈 5종을 판매한다. 터닝메카드 HG피닉스와 HG테로는 4만9600원, 4만8000원에, 터닝메카드 바벨마젠타·메가옐로우는 각 1만9200원에 선보인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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