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들이 초기 치료부터 국산 백혈병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명:라도티닙)’가 보험 적용시 약가를 받아 내달 1일부터 1차 치료제로 출시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15년 10월 27일 1차 치료제 승인 이후 급여기준 변경을 진행한 슈펙트는 현재 약가를 유지(기존 2차 치료제 약가)하고 2차 치료제 때보다 처방범위가 10배 이상 확대된 시장을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1차 치료제 승인으로 타 약제 복용 후 처방이 아닌 최초 치료에서도 처방이 가능해졌다. 슈펙트는 1차 치료제 1일 약값(600㎎) 5만3334원, 1개월(4주) 약값 149만3352원으로 글로벌 2세대 약물에 비해 20%이상 저렴한 보험약가로 등재됐다.
특히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만성골수성백혈병 시장에서 세계 4번째 신약으로 슈펙트가 발매돼 따라 다국적사와 경쟁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입지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슈펙트는 효능·효과는 물론 경제적 약가로 환자들은 물론 국가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슈펙트(연간 1946만원)는 같은 2세대 표적항암제인 ‘스프라이셀’(연간 2429만원 )과 ‘타시그나’(연간 2876만원)보다 연간 환자 투약비용이 현저히 낮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연간 발생되는 새로운 환자 약 300명에게 2세대 약물 대신 슈펙트로 처방할 경우, 연간 약 30억원 정도의 건강보험 재정을 줄이고 수입대체 효과로 로열티 절감도 거둘 수 있다.
슈펙트는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국의 수출계약을 완료했고 콜롬비아와 멕시코 등 중남미와 동남아, 호주, 미국 , 유럽 등의 제약사와 기술 수출을 위한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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