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의 특이한 냄새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조기진단이 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따르면 미국 모넬화학감각연구소의 브루스 킴볼 박사 연구팀은 뇌에 치매 병변이 나타나기 앞서 소변에서 특이 냄새가 발생한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킴볼 박사는 치매 모델 쥐의 소변 냄새를 휘발성 물질을 분석기에 돌려 본 결과 보통 쥐들의 소변과 확연히 구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매 모델 쥐의 소변을 분석해 84% 이상의 정확도로 구분해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치매 모델 쥐의 소변이 방출하는 특이 냄새는 치매에 걸렸을 때 뇌 세포에 나타나는 병변인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가 탐지 가능할 수준으로 증가하기 전 단계에서 포착할 수 있었다. 이 특이 냄새는 그러나 소변에 새로운 화학물질이 출현해 발생한 것이 아니고 소변에 이미 섞여 있는 물질들의 농도가 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킴볼 박사는 “소변의 특이 냄새가 뇌 병변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어떤 특정 유전자의 존재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치매 모델 쥐를 대상으로 한 소변 냄새 분석이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면 치매를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일찍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소변 냄새’ 연구를 사람에게 적용할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치매를 조기 진단해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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