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를 통해 벤처기업 수가 3만개를 돌파하며 벤처·창업 열기가 확산되는 등 창조경제 기반이 다져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미래부는 2015년도 미래부 소관 핵심개혁과제의 주요성과를 발표했다. 성과를 살펴보면 미래부는 전국 17개 시·도에 창조경제 혁신센터 출범을 모두 완료해 지역의 창업·중소기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혁신센터를 통한 창업·중소기업 지원실적이 연초 45개에서 509개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경기 혁신센터의 보육기업인 이리언스가 홍채인식 시스템 개발로 2015년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텔레콤 월드에서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한 것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미래부는 벤처투자 펀드 확대(지난달 기준 2조2808억원)와 엔젤투자에 대한 소득 공제도 확대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노력했다. 지원정책에 힘입어 엔젤투자자의 수가 크게 늘어났고 벤처기업의 수가 처음으로 3만개를 돌파했다. 신규 벤처투자도 2000년 벤처 붐 이후 최대치인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연합(EU) 등도 한국의 창조경제에 높은 평가를 보내고 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창조경제는 가장 성공적인 국가혁신전략”이라고 평가했다. EU의 2015년 종합혁신지수평 가에서도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도 한국의 창조경제 모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연구개발 효율화와 관련해 정부·민간 역할 분담도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미래 신기술을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연구개발(R&D)투자를 확대했다. 이로 인해 세계 최고 에너지 변환효율(20.1%)을 구현한 태양전지 등 세계적인 수준의 원천기술 개발 성과가 나올 수 있었다.
정부 R&D 성과의 기술이전·사업화를 촉진하고 정부출연연구원의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관련 예산과 인력지원도 늘렸다. 출연연의 기술이전 실적은 지난해 2525건에서 올해 잠정 2900건을 기록했고 특구입주 기업 매출은 지난해 38조원에서 올해 잠정 43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25개 기업에 파견된 233명의 출연연 전문인력들은 신제품 개발·기술 업그레이드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
미래부는 이 외에도 질 중심의 평가 전환, 연구하기 좋은 환경 조성, 융합연구 기반 강화 등 R&D 관리 혁신도 단행했다.
미래부 민원기 기획조정실장은 “국민들에게 발표한 핵심개혁과제의 주요 성과를 확산하여 창조경제와 국가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기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등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내년도 업무계획에 반영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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