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바이러스 감염질환에 대한 진단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미래부는 진단 기술 개발 및 국제협력에 향후 5년 간 6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뎅기열, 황열, 웨스트나일, 치쿤구니야 및 에볼라 바이러스 등 고위험 바이러스에 대한 진단기술을 개발해 효능을 검증하고 진단 키트의 실용화를 지원한다.
특히 이번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사태 때 해외 감염병에 대한 전문적 정보 분석 능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만큼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엔 없는 고위함 바이러스 감염질환 관련 임상시료를 확보하고 있는 해외 정부기관, 대학 등과 전랙적 연구협력 네트워크 구축(용역연구 협약 체결)을 통해 국내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감염병인 에볼라 바이러스,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황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등에 대한 임상시료 제공과 효능 검증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과제로 ‘고위험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 검출 키트’ 및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유전자 증폭 기술) 확진 키트’를 개발·검증·실용화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미래부는 한-EU(유럽연합) 국제협력 네트워크사업으로 추진중인 GloPID-R(Global Research Collaboration for Infectious Disease Preparedness) 참여기관과도 감염병 관련정보 공유를 강화해 보다 체계적으로 감염병에 대응할 계획이다.
GloPID-R은 전염병의 대유행인 ‘팬데믹(pandemic)’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감염병 발생 시 48시간 내에 효과적인 연구대응을 위해 세계적인 규모의 연구비 지원기관들을 함께 모을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이다. 중복된 노력을 피하고 시간 손실을 막아 연구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EU 등 13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미래부는 이 외에도 2016년부터 ‘감염병 조기감시 및 대응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5년 간 총 120억원, 감염병 바이러스성 질환용 신규타겟 발굴 및 백신 원천기술개발 등에 5년 간 총 100억원을 지원하는 등 본격적인 감염병 연구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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