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북미시장에서 냉장고 부문 시장점유율 3년 연속 1위를 눈 앞에 두고 있다.
7일 시장조사기관인 트라큐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 냉장고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누계기준으로 북미시장에서 17.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냉장고는 지난 2013년 16.3%, 지난해 15.4%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18.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북미 시장에서 냉장고를 판매하는 주요 업체만 해도 10곳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2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놀라운 성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선전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꼽히는 프렌치도어 냉장고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냉장실이 위에, 냉동실이 아래에 있는 형태의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여러 형태의 냉장고 타입 중에서 가장 고가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 3분기에 30.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굳건히 유지했다. 올 3분기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에 이어 월풀 GE 켄모어 LG전자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렌치도어와 양문형 냉장고에서 올해 25~30%의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기록하며 전체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빌트인 분야의 점유율이 아직 10% 대로 낮지만 셰프 컬렉션 출시 이후 이 분야에서도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냉장고의 인기 비결로는 단연 ‘품질’을 꼽을 수 있다. 최근 미국 소비자 잡지인 컨슈머리포트가 실시한 프리미엄 냉장고 평가에서 삼성전자가 3도어 프렌치도어 냉장고 부문에서 새롭게 1위에 오르는 등 총 7개 부문 중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제품은 RF28HDEDPWW 모델로 역대 프렌치도어 냉장고 평가 점수 중 가장 높은 87점을 획득했다.
컨슈머리포트 측은 온도와 소음, 야채보관실 성능, 에너지 효율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실시간 온도 확인이 가능한 도어 전면의 디지털 조작부도 장점으로 꼽았다.
이번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총 15개 모델이 3도어 프렌치도어 냉장고 부문 추천모델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평가 대상 브랜드 중 가장 많은 6개 모델을 명단에 올렸다. 삼성전자 냉장고는 이와 함께 4도어 프렌치도어와 양문형 냉장고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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