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남성이 외벌이 남성보다 가사노동 부담이 더 클 것이라는 통념은 사실과 달랐다. 외벌이 남성의 가사 노동시간이 맞벌이 남성에 비해 7분 가량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5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외벌이 남성의 일평균 가사노동시간은 47분으로 5년 전에 비해 8분이 늘었다. 반면 맞벌이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40분으로 같은 기간 3분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아내가 전업주부인 외벌이 남성의 가사 노동시간이 맞벌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외벌이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이 맞벌이 남성보다 7분 더 길었다. 지난 2004년 같은 조사를 했을 당시에는 외벌이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31분으로 맞벌이 남성의 가사노동시간(32분)보다 짧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아무래도 맞벌이 부부는 가사도우미를 쓰는 경우가 많고, 집안 살림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측면이 있다”며 “외벌이 남편일수록 가정을 더 중시하는 경향도 반영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맞벌이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2004년 3시간28분에서 올해 3시간 14분으로 14분이 줄었다. 남편이 외벌이인 전업주부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같은 기간 6시간 25분에서 6시간 16분으로 9분이 감소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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