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 '천정부지'…거품 우려도

【 앵커멘트 】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한 아파트 단지의 분양가는 역대 최고가인 3.3제곱미터당 4,240만 원을 기록했고, 다른 아파트 분양에는 4만 명 이상이 몰렸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분양가가 3.3제곱미터당 평균 4,240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운 서울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입니다.

가장 작은 주택형인 전용 49제곱미터의 가격이 9억 원에 달하지만, 모델하우스 안에는 상담을 받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고분양가 논란의 중심에 있음에도 분양 대행업체는 판매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 인터뷰 : 조윤호 /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영업본부장
-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했기 때문에 그 부분(고분양가 논란)은 많이 상쇄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파구의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 청약에는 4만 명이 넘는 청약자들이 몰렸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34대 1, 최고 3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서경애 / 서울 하왕십리동
- "일단은 딸 집을 보러 왔는데요. 넓은 평수는 투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부동산 경기 회복 속에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입에 나서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분양가.

하지만 과도하게 오른 분양가가 향후 미분양을 초래하면서 결국 집값 급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요구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