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애플의 아이폰 6S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 6S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애틀러스리서치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각각 55%와 30%였다. 아이폰 6S가 출시된 10월 마지막주에 비해 애플의 점유율은 11.2%포인트 하락했고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0.2%포인트 증가했다.
10월 마지막주만해도 삼성과 애플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3.5%로 좁혀졌지만 1주만에 25%가량 벌어지게 된 것이다. 출시 첫째주만해도 아이폰6S가 무섭게 점유율 1위의 삼성전자를 무섭게 위협했지만 1주일 만에 점유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반대로 지난 8월 출시했던 삼성의 갤럭시 노트5는 출시 3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올 연말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6S와 갤럭시 노트5의 한판 대결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하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S6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인하하면서 시장 수성에 나섰다. 노트 5도 ‘핑크 골드’ 색상을 추가로 출시하면서 아이폰에 대해 반격 태세를 갖췄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이폰의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시장 점유율이 요동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아이폰 6S와 노트 5의 경쟁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10월 초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프리미엄폰 ‘V10’은 국내 시장에서 출시 한달만에 10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아이폰6S 출시등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선방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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