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수처리 필터 사업에 진출한 뒤 첫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총 800만달러(한화 약 90억원) 규모다.
LG화학은 이집트 등 전세계 5개국 8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공급을 추진한 결과 8개 프로젝트 모두 RO필터 단독공급 계약을 따냈다. 청주공장에서 생산한 해수담수화 RO필터 1만7000여개를 내년 말까지 공급하게 되며 지난달 30일 초도 제품을 출하했다.
LG화학은 특히 이번 수주가 청주 RO필터 전용 공장의 가동 한달여만에 거둔 성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규공장에 대한 안정화를 단기간에 마치고 시장 대응에 충분한 양산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8개 프로젝트 모두 단독 공급자로 선정된 것도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LG화학 관계자는 “수처리 필터 사업에서 프로젝트 수주의 성패는 제품성능과 공급능력이 좌우한다”며 ”이번 대규모 수주를 통해 우수한 제품성능과 안정적 공급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수처리 RO필터 시장은 지난해 1조2000억원에서 오는 2018년 1조8000억원 규모로 연간 1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LG화학은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사우디, UAE, 스페인, 싱가폴 등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영업망도 기존 12개국에서 17개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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