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HDC신라면세점 오픈을 앞둔 용산 아이파크몰이 쇼핑몰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면세점 개점을 계기로 서울 명동의 롯데와 신세계, 강남의 현대백화점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명소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25일 현대아이파크몰에 따르면 면세점과 같은 건물인 아이파크백화점 매장을 최근 대폭 개편했다.
용산역을 통해 들어오는 입구인 리빙관 3층에 키덜트(Kidult) 전문관 ‘토이앤하비’를 배치한 게 가장 눈에 띈다.
토이앤하비는 본래 문화관 7층에 있었으나 해당 층에 HDC신라면세점이 조성되면서 이전했다.
이곳은 일본에서 키덜트의 성지로 각광받는 ‘아키하바라’를 모델로 800평 규모로 꾸며졌다. ‘드론’을 비롯한 항공촬영 제품군, ‘플레이모빌’ 등 캐릭터 상품 등 14개 브랜드를 판매한다.
아이파크몰은 외국인에게 친숙한 캐릭터 전시를 상설화해 관광 명소화할 계획이다.
실제 아이파크몰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조형전을 열어 흥행에 성공했다. 내국인만 25만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앞으로 면세점과의 시너지를 통해 몰 전체를 전시 관광의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이파크몰은 면세점 유치 과정에서 약속했던 지역 상생 프로그램도 본격화한다.
첫 사업으로 다음 달 9∼11일 용산전자상가 지역 축제인 ‘드래곤 페스티벌’에 상인들과 협업한다. 아이파크몰은 페스티벌과 연계해 대중 가수 공연과 드론·로봇 경연 대회 등을 열 계획이다.
현대아이파크몰과 현대산업개발, 호텔신라가 합작한 HDC신라는 용산아이파크몰에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 면세점을 열어 정식 영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역을 품은 현대아이파크몰에 2만7400㎡로 조성될 HDC신라면세점은 도심형 면세점으로선 세계 최대가 될 전망이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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